[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한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추가적 전기요금 인상이 없더라도 한전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이 9일 한국전력공사가 추가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전의 목표주가를 2만6천 원에서 3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6일 한전의 주가는 2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의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전기요금은 한동안 추가 인상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전력원가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2025년 3~4월 예정됐던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정치적 변수 발생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지금 수준의 계통한계가격(SMP)을 유지하게 되면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실적이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전회사가 생산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하는 가격을 뜻하는 계통한계가격은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 1kWH(킬로와트시)당 14원 이상 하락했다.
계통한계가격이 하락한 이유로는 △현재 유가 수준을 반영한 천연가스 가격 △높은 효율의 신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예상보다 높은 기온과 부진한 경제로 저조한 수요 등이 꼽힌다.
계통한계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한전의 지출 부담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전의 실적 개선 효과도 나타난다.
한전의 실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2024년과 2025년에 배당이 진행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구원은 “배당을 하게 되면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어려운 데다가 전기요금 인하 시도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채발행 한도 연장도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2024년 매출 93조4600억 원, 영업이익 8조77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5.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