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11-15 14: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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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자신에게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5일 국회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 지방선거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관해 “대통령 당선인이 저에게 역정을 내면서 (공천을) 얘기하는 건 이례적이었다”며 “(제가) 들어보니 특정 인사가 김 여사와 가깝다는 이유로 포항 바닥에서 본인이 공천을 받을 거라 하고 다닌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토마토는 이날 포항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김정재 당시 국민의힘 경상북도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뜻이라며 현 포항시장인 이강덕 예비후보를 공천배제(컷오프)하려 하자 당시 당대표였던 이 의원이 이를 김 여사에게 확인하기 위해 직접 찾아갔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녹취를 보도했다.
이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서 경북도당이 후보 공천을 앞두고 자체 경쟁력 조사를 통해 특정 후보를 컷오프 하려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중앙당 차원의 공천방식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윤 대통령이 (저에게) '대표님, 이게 원래 공천이라는 게 당협위원장하고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는데 제가 '아니요. 이건 잘못했으니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당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다시 공천하는 일에도 개입했었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 활동과 관련해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구청장 직을 상실했으나 윤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한 뒤 재공천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당협위원장 세 명이 다 (김태우 전 구청장) 반대하는 상황이라 이렇게 가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며 “그러자 윤 대통령이 ‘이러면 더불어민주당 돕는 일 아닙니까’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포항은 도당위원장이나 당협위원장 말을 듣고 공천해야 한다고 하고 강서구청장은 민주당 좋은 일 하면 안 된다고 (당협위원장 의견과 달리) 김태우를 공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원칙은 아니구나, 굉장히 사람을 보고 인별로 구체적으로 개입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