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채권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를 앞두고 있는 점 등이 호재로 평가됐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12일 “미국 대선 등 주요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다음 구간을 모색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투세 폐지에 야당 대표가 동의하면서 개인의 채권 투자 열기가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 거시경제 불확실성 해소 등에 따라 국내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 |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는 채권 시장으로 자급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10월 채권형펀드에 5조6천억 원이 새로 유입된 가운데 자금 유입이 지속될 공산이 높다”며 “금리인하 기조 지속과 더불어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성 확대 구간에 돌입한 가운데 채권형펀드로 지속적 자금 유입은 크레딧 시장에도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채권형펀드는 운용자산을 채권이나 채권 관련 파생 상품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 상품을 말한다. 주식에는 투자할 수 없다.
채권형펀드 수요는 결국 채권 수요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에 더해 금투세 폐지 역시 채권시장에 호재로 꼽혔다.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여기에 투자하고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 주식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쉽지만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는 주식투자자들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금투세 폐지는 채권 투자 수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잔고는 4일 금투세 폐지 동의 소식 이후 소폭 증가해 14조7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초 나타났던 개인투자자의 채권투자 열기가 다시 촉발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