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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와 해외 진출 본격화, 윤호영 5연임 '파란불'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11-07 15: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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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윤호영 대표이사의 5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표는 역대 최대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와 해외 진출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5연임 '파란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24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024년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6040억 원, 순이익 441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23년보다 26.4%, 24.5% 증가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2017년 카카오뱅크 초대 대표에 오른 뒤 해마다 최고 실적을 경신해 왔는데 올해도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올해 1~3분기 별도기준 누적 순이익 3556억 원을 내며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에 따른 가계대출 성장둔화에도 개인사업자대출, 플랫폼 수수료 등이 이를 방어하면서 실적 안정성을 입증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기준 전체 여신잔액은 직전분기보다 3천억 원(0.7%). 주택담보대출은 1천억 원(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개인사업자대출은 2분기 1조4천억 원에서 3분기 1조7천억 원으로 21.4%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사업을 가장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61.1% 증가했다. 케이뱅크(95.4%) 토스뱅크(10.1%) 성장률을 훌쩍 앞선다.

가계대출 규제 대응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측면에서 개인사업자대출시장이 인터넷은행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장세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개인사업자대출에서 한도 1억 원 초과 상품과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석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COO)은 “카카오뱅크는 수신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경쟁사보다 좋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고 개인사업자를 위한 금융플랫폼과 연계 등 차별화 전략을 확보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개인사업자대출에서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올해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와 해외 진출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5연임 '파란불'
▲ 카카오뱅크가 10% 지분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고객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올해 6월 공식 출범한 뒤 1개 분기 만에 수신과 여신잔액이 각각 229%, 31% 늘어났다. 슈퍼뱅크 고객 수는 서비스 시작 2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 2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동남아 IT플랫폼기업 그랩의 사업 생태계를 활용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카카오뱅크의 혁신 서비스를 상품에 이식한 것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시장에도 슈퍼뱅크의 사업전략을 적용해 성공적 진출을 이끌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현지 3대 은행인 시암중앙은행(SCB)의 지주사 SCBX, 중국 위뱅크와 컨소시엄을 꾸려 태국 금융당국에 가상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5년 상반기 태국 중앙은행과 재무부의 인가 후보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윤 대표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동업자인 그랩의 사외이사진으로 합류하는 등 카카오뱅크의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가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시점에 윤 대표의 안정적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도 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과제로 해외사업과 플랫폼 경쟁력 등 신사업에서 속도감 있는 성과를 꼽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대손비용 관리와 채권운용을 통한 이자수익 증대 전략 등으로 2025년 이후에도 10% 이상의 증익을 수반하는 안정적 실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대출 규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추가 성장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이익과 건전성 관리에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소상공인 대출 등 부분에서 차별화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1971년생으로 안양 신성고,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한화재에서 직장생활 시작한 뒤 에코르다음다이렉트, 카카오를 거쳐 2017년 카카오뱅크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 뒤 4연임에 성공하며 7년째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다. 이번 임기는 2025년 3월28일 만료된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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