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5198억 원, 영업이익 2조8813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 0.6% 늘었다.
▲ 기아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조88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아 측은 “고금리 기조 지속과 선진 시장의 대기 수요 소진 등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판매는 국내 생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 차종 라인업 효율화에 따른 선진 시장 일부 차종 판매 공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제품 비중(믹스) 개선, 고수익 선진 시장인 북미 판매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2024년 3분기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1.9% 줄어든 76만3639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의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 증가에도 고금리와 실물 경제 부진으로 산업수요가 3.6% 감소한 데다 오토랜드화성의 신차(픽업트럭 타스만) 생산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중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12만5191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북미 권역과 인도,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 판매 증가를 기록했지만,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와 인기 차급인 소형차 공급 부족 영향을 받은 유럽 권역, 중국·러시아·중남미 권역의 판매 부진으로 0.8% 하락한 63만8502대가 팔렸다.
올 3분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약세와 하이브리드(HEV) 수요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5만5천 대를 기록했다.
기아 측은 4분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실물경제 부진 등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 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급변하는 친환경차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춘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강화하고, 주력 레저용 차량(RV)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 EV3를 앞세워 전기차(EV)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올해 초 밝힌 주주가치 제고 방안 가운데 하나였던 자사주 소각을 추가 시행한다. 아울러 4분기 전망을 반영해 연초 밝혔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매입했던 5천억 규모의 자사주 가운데 50%(218만5786주)를 이미 5월에 소각 했으며, 주주가치 제고 약속 이행을 위해 올해 안으로 잔여 50%를 추가 소각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