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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식 바이오노트 경영 복귀 2년 만에 실적 반등, 동물진단 성과가 일등공신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4-12-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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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회사 매출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진단시약 및 분석장비 개발기업으로 계열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약을 공급하면서 급성장했지만 엔데믹 이후 매출 감소세를 보인 탓에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68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영식</a> 바이오노트 경영 복귀 2년 만에 실적 반등, 동물진단 성과가 일등공신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사진)이 경영에 복귀한 지 2년 만에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조 회장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초 경영에 북귀했는데 이후 동물진단 사업 성과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가시화하고 있다.  
 
22일 바이오노트 안팎을 종합하면 바이오노트의 실적 회복에는 동물용 진단 제품 매출 성장이 몫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780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2%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원가 절감과 동물진단 사업부의 글로벌 영업망 확대에 따른 것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바이오노트 매출 비중은 동물 진단이 70%, 바이오컨텐츠(인체용 진단)가 30%다.

바이오노트의 실적 반등은 조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2년 만의 성과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2021년 3월 바이오노트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동시에 이사회 의장 자리도 내놨지만 해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차원에서 2023년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특히 조 회장이 꾸준히 공을 들였던 동물진단 사업이 바이오노트의 실적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동물진단 사업은 2014년 이후 코로나19와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4분기에도 1~3분기와 같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노트의 동물진단 제품은 해외 80여 나라, 120개 딜러 및 직영 거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남미에서 매출 비중이 높다.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4월 미국 3대 동물의약품 유통사인 '코베트러스'와 판매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내 동물병원과 진단센터로까지 공급처로 확보했다. 코베트러스는 연매출 6조8천억 원을 올리는 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기업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노트가 실적을 크게 확대한 것은 코로나19 시기였다. 계열사인 에디바이오센서에 코로나19키트 진단시약을 공급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2019년 매출 400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에서 단숨에 2022년 매출 4797억 원, 영업이익 2954억 원을 올리는 회사가 됐다. 

이에 잠시 동물진단 사업부의 성장이 가려졌으나 바이오노트의 동물진단 사업은 2019년 매출 321억 원부터 2022년 매출 600억 원으로 연평균 17% 성장해 왔다. 동물진단 상품의 수출 비중은 2023년 70.9%에서 2024년 9월 말 73.8%로 증가했다.

동물진단 시장은 세계적으로 농축산업과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수명이 증가하면서 치료, 진단, 의약품을 포함한 반려동물 관련 의료비 지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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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진단 시장은 반려동물 수명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수의 진단 시장 규모는 2024년에 107억 1천만 달러로 추산되었으며 2025년에서 2030년까지 10.04%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의사 출신인 조 회장은 일찍이 동물진단에 주목해 바이오노트를 설립했다.

조 회장은 녹십자에서 진단시약 개발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서울대 수의과대학에서 생화학 분야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력을 살려 인체 진단시약 기업 에스디(1999년)와 동물용 진단시약 기업 바이오노트(옛 애니젠, 2003년)를 창업했다.

동물용 진단 제품들은 검사 방법에 따라 면역 진단, 생화학 진단, 소변 진단, 혈액학 진단, 연속 혈당 진단 등으로 나뉜다. 

바이오노트는 20여 년 동안 면역진단 제품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했다. 주력 제품인 동물용 면역진단장비 'Vcheck F'은 1개 장비로 27개 항목 검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분자진단장비 ‘Vcheck M’, 별도의 장비 없이 임상 현장에서 신속하게 감염성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효소면역진단키트 '엘리자' 등 바이오노트는 대부분의 동물 진단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동물용 생화학 진단 검사 장비 'Vcheck C'도 선보인다. 세계 생화학 동물 진단 시장은 2023년 50억1천만 달러에서 2031년 78억1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으로 조 회장이 오랫동안 공들인 시장이기도 하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Vcheck C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와 해외에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매출로 잡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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