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데다 주주환원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 KB금융지주가 7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8만6천 원에서 10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KB금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2일 8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 연구원은 “KB금융은 충당금 감소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일부 해소와 총주주환원율 상승 기대감 등을 반영해 자기자본이익률(COE)을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1조433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드는 것이지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2분기 원화대출은 1분기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이자마진(NIM)은 0.02~0.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비이자이익은 증권부문 거래대금 수수료와 카드사 모집비용 관리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부동산 PF 관련 대손충당금 증가분이 많지 않고 홍콩 H지수 상승에 따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비용 일부 환입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도 기대된다.
KB금융은 앞서 주주환원 정책으로 1조2천억 원을 분기마다 3천억 원씩 나눠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순이익이 4조9천억 원 수준일 때 자사주 7600억 원 규모를 매입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은 2월에 자사주 3200억 원 규모의 매입·소각을 발표했고 7월에는 3400억 원 규모 추가 매입·소각 공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 연구원은 “KB금융은 은행 가운데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이 가장 높아 양호한 주주환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융주 주요 투자포인트가 주주환원이라는 점에서 KB금융을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