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너지는 4년 전 가동을 중단한 SK 울산CLX(컴플렉스) 동력보일러에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새롭게 설치해 본격적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SK 울산CLX 구성원들이 가스엔진 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
[비즈니스포스트] SK에너지는 4년 전 가동을 중단한 SK 울산CLX(컴플렉스) 동력보일러에 가스엔진 열병합 발전시스템을 새롭게 설치해 본격적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만8천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보일러 운영효율화로 약 191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가 지난 2019년 자체 설계한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은 가스엔진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열을 회수해 동력보일러에 원료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기술 검토와 시운전을 거쳐 최근 효과 검증을 마쳤다.
가스엔진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시간당 50톤의 고온 배기가스를 동력보일러 연료로 사용해 기존 사용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또한 SK 울산CLX 가운데 전기 수요가 많은 공정 주변에 가스엔진 발전기와 같은 분산형 발전기를 설치하면 안정적 전기 공급이 가능할뿐 아니라 자가 발전량도 높아져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SK 울산CLX는 가스엔진 발전기를 통해 연간 75.6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력보일러는 SK 울산CLX 전체 공정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만드는 핵심 설비다. 스팀은 석유화학 공정 전반에 필요한 전기, 용수 등 동력의 하나로, 보일러에서 연료를 연소시켜 생산한다.
현재 SK 울산CLX에는 10기의 동력보일러가 있다. 이 중 동력보일러 B101은 지난 1971년 운영을 시작했으나 노후화로 효율성이 낮아져 2020년 가동을 멈췄다.
회사는 이 B101의 효율을 높여 재가동하는 방안을 찾다가 가스엔진 발전기의 배기가스 열을 활용하는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고안하게 됐다.
향후 회사는 SK 울산CLX 내 나머지 9기 동력보일러에도 열병합 발전시스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