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11-22 14: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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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22일 공시를 통해 △2028년 ROE 10% 이상 △2030년 매출 50조 원(LG에너지솔루션 제외) △배당 성향 30%로 상향 △탄소 중립 달성 △주주소통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개선,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 LG화학이 22일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2028년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2030년 매출 50조 원, 배당성향 30% 등을 목표로 세웠다. 사진은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LG화학의 고흡수성 수지 생산공장. < LG화학 >
먼저 LG화학은 2030년 3대 신성장동력인 △전지재료 △신약 △서스테이너블리티(Sustainability)를 육성해 매출을 50조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LG화학의 2023년 매출은 26조6천억 원가량으로, 이 가운데 3대 신성장동력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이다. 이 비중을 2030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은 “매출은 유가와 메탈가 변동 등에 영향을 받는 지표로, 향후 이에 따른 판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치는 사업환경 변화와 전략 수정 등에 따라 실제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석유화학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전지소재, 신약 등 육성사업 투자성과를 바탕으로 ROE를 2023년 2%에서 2028년 10%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현재 계획된 투자가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해 현금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하고, ROE 10% 이상 달성 시 배당성향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하는 안을 검토한다.
밸류업 계획 실현을 위해 3대 신성장동력 사업에 투자,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를 개편한다.
석유화학 사업본부는 재활용 제품, 바이오 소재, 신재생에너지용 제품 등 서스테이너블리티 사업을 육성하고 기존 석유화학 범용제품 중 한계사업은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다.
또한 미주, 유럽 등의 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한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하이니켈 양극재, 화염차단소재, 전고체 전지 등 고성능 양극재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망간인산철(LMFP), 망간리치(Mn-Rich) 등 생산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양극재도 개발한다.
해외 생산능력도 2024년 14만 톤에서 2026년 20만 톤으로 늘리고 고객사 다변화에도 힘써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외부판매비중을 2030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린다.
생명과학 사업본부는 해외시장을 목표로 항암 신약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또한 당뇨치료제, 성장호르몬,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소아마비백신 등 주요 제품의 시장지위를 강화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
회사는 지속가능한성장을 위해 설정한 ‘2030 탄소중립 성장’, ‘2050 넷제로(Net-Zero)’ 등을 위해 △신공정도입 △친환경 원료 사용 확대 △재생에너지 전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 △스코프3(구매부터 소비까지 전 영역에서의 탄소배출) 관리 체계 수립 △산업 간 협력에 힘쓴다.
주주와 소통 강화를 위해서는 △CEO/CFO 경영진 소통 확대 △연간 600회 이상의 투자자 미팅 △ESG 컨퍼런스콜 △온라인 주주총회 △주주총회 영문동시 통역 △영문 공시 시행 등에 나서기로 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