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4-04-29 11: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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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 가격이 계속 올라 연초 장당 100원에서 지난주 130원을 넘어섰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이 26일 1304원을 기록했다. 전통시장은 평균 1193원, 유통업체는 평균 1513원으로 조사됐다.
▲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김 가격이 계속 올라 1장에 13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18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 <연합뉴스>
1년 전(1012원)과 비교해 29% 올랐고 1개월 전(1167원)보다도 12% 상승했다.
마른김(중품) 10장 소매가격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 평균 900원 안팎이었지만 2023년 1019원으로 오른데 이어 2024년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였다.
도매가격도 여전히 높다.
26일 기준으로 마른김 가격은 1속(100장) 당 1만440원으로 1년 전(6628원)보다 58%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주요 조미김 전문업체도 4월 들어 제품 가격을 10~20% 올렸다.
국내 김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김 수출이 늘어 국내 공급이 줄어서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 가격의 상승으로 대표 분식 메뉴인 김밥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9일부터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은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다. 김가네도 2023년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국내 김 재고 감소에 올해 수입 물량도 늘었다.
1~3월 마른김 수입량은 141톤으로 2023년 전체(183톤)의 77% 수준이다.
해양수산부가 3월18일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50% 할인(정부 20% 포함) 행사 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했지만 소매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올랐다. 해수부는 그럼에도 김 물가안정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해수부는 “10월까지 마른김(기본관세 20%)과 조미김(기본관세 8%)에 무관세를 적용해 김 가루 등의 수요를 일부 대체하겠다”며 “김 생산에 계약재배 제도를 도입해 공급 부족 시에는 조기출하하고 과잉 생산 시에는 출하 시기와 물량을 조절해 수급을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