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배임 혐의 등 사건을 놓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24일 KBS의 시사 프로그램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엄정하게 하겠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배임 혐의 등 사건과 관련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시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금융위원회> |
손 전 회장은 2020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자신의 친인척과 관련이 있는 법인, 개인 사업자 등에 모두 35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22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손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고와 관련해 예방을 위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책무구조도 시스템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등을 핑계로 예금이나 적금 금리는 낮추면서 대출 금리는 내리지 않는 소위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은행과 협의해 대처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기준금리가 내렸는데도 대출금리에 반영이 덜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좀 더 빨리 반영되도록 은행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