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TSMC 1분기 실적에서 7나노 이하 첨단 미세공정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TSMC 사옥 내부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1분기에 7나노 이하 첨단 파운드리 수주 증가에 힘입어 매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최신 기술인 3나노 공정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TSMC는 18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자세한 실적과 각 사업부문 및 미세공정별로 거둔 매출 비중을 발표했다.
1분기에 TSMC가 올린 전체 매출은 5926억4천만 대만달러(약 25조2천억 원)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6.5% 증가했다. 자체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1분기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2%, 순이익률은 38%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슈퍼컴퓨터와 서버용 반도체 등을 포함하는 HPC 사업 매출 비중은 46%, 스마트폰 사업의 비중은 38%로 집계됐다. 사물인터넷과 자동차용 반도체는 각각 6%다.
TSMC의 HPC 사업에는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쓰이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PC 또는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매출이 포함된다.
공정 기술별로 보면 3나노 공정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5나노는 37%, 7나노는 19%로 집계됐다.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비중이 65%로 사실상 TSMC 실적 대부분을 책임지게 된 셈이다.
특히 3나노 공정이 매출에 처음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시기가 지난해 3분기부터라는 점을 고려하면 짧은 시간에 상당한 수주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1분기 7나노 이하 공정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51%에 그쳤다.
TSMC가 보유한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827억4천만 대만달러(약 3조5천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550억1천만 대만달러(약 10조8천억 원)로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