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온시스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실적 추정치가 낮아진 점이 반영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5일 한온시스템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7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14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6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4년 연속으로 연간 실적이 가이던스(자사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이에 따라 연도별 영업이익 가이던스 눈높이도 지속 내려왔으나 실제 영업이익이 낮아져온 눈높이를 꾸준히 밑돈 점은 분명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온시스템은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한 2020~2021년 전후로 누적 수주가 정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온시스템의 누적 신규 수주 총액은 2018~2019년 33억3천 만 달러에서 2022~2023년에도 34억5천만 달러에 머물렀다.
고객 구성에서도 한온시스템 신규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친환경차(xEV) 수주의 주요 고객사가 테슬라 등 전기차 전문 제조업체가 아니라 전기차 판매 목표를 낮추고 있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도 악화해 2016년 순현금이 순부채로 전환된 뒤 지속적 현금 축소 및 부채 증가로 2023년 기말 기준 3조3천억 원의 순부채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한온시스템 매출 추정치를 기존보다 1.1% 줄어든 9조7592억 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15.3% 감소한 3294억 원으로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친환경차 고객 대부분이 전기차 사업 적자이며, 판매 목표를 낮추고 있어 곳간이 비었는데 인심이 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