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일 한국경영자협회가 주최한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이 크므로 섣부른 금리 인하는 부동산 가격상승 기대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바라봤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2024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물가, 금융안정 데이터를 확인하며 긴축기조는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는 수출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는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며 성장 흐름이 둔화할 것이나 그동안 부진했던 상품교역 중심으로 세계교역은 점차 회복될 것이다”며 “한국은 소비 회복세는 더디나 수출 개선으로 성장세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과열도 냉각도 아닌 이상적 상태를 의미하는 ‘골디락스’로 진입하고 있어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미국은 골디락스 경제로 가고 있는데 경제성장률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다”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2% 목표까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다고 봤는데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2%로 안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