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 목표 주가가 낮아졌다.
LG유플러스는 매출 성장이 어려워지는 데 반해 전력비, 상각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LG유플러스가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전력비와 상각비 부담은 경쟁사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
신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유플러스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1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LG유플러스 주가는 9920원에 장을 마쳤다.
신 연구원은 “최근 통신3사 모두 전력비(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만큼 이익 타격도 큰 상황”이라며 “아쉬운 이익 성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연결기준 전력비는 2021년 4분기 약 650억 원에서 2022년 4분기 830억 원, 2023년 4분기 1천억 원 이상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에는 고객관리시스템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증가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신 연구원은 “회사가 전체 투자규모와 예상 무형자산상각비 증분을 공유해주지 않았지만 발주처이자 계열사인 LGCNS가 상장을 고려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투자 규모가 작지 않거나 작다고 하더라도 추가 투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도 없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SK텔레콤이나 KT 대비 실적·주주환원이 부족했던 만큼 주가도 아쉬웠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하락해 현재 주당배당금 650원에 유지된다면 2024년 기대배당 수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6.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여전히 경쟁사를 능가할 요인은 부족하다고 판단하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모든 밸류에이션 지표상(PER, EV/EBITDA, 배당수익률) 주가가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