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1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매파적 어조는 누그러뜨릴 것으로 전망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태영건설 워크아웃 점검과 물가 등을 고려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던 기존의 매파적 톤(어조)는 소폭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한국은행이 1월에 기준금리를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매파적 어조는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3년 11월3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금리는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현재 수준인 3.5%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3%대로 정책목표인 2%대를 웃도는데다 가계부채나 미국 연준 등의 대외 통화정책 변수가 남아 있어서다.
1월 금통위 핵심은 이에 따라 금통위원 어조가 어떻게 변하는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2024년 첫 금통위 관전포인트는 금통위원들의 의견 변화 여부”라며 “지난해 11월에는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고 바라봤다.
금통위의 매파적 성향은 물가상승률 둔화와 금융 불안 우려 등의 요인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12월 물가 상승률은 3.2%까지 내려왔고 공급 쪽 충격이 없다면 상반기까지는 3% 내외 물가상승률이 나타날 것”이라며 “금융 불안 우려가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부각되는 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통위원들이 1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고금리 장기화 불안 요인 등을 지적한 만큼 점차 매파적 성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