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상승피로감이 누적된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일제히 상당 폭 하락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75.92포인트(1.27%) 하락한 3만7082.00에 장을 마감했다.
▲ 현지시각 20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02포인트(1.47%) 낮은 4768.3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25.28포인트(1.5%) 하락한 1만4777.9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모두 상승마감했다. 같은 기간 S&P도 15일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 회의에서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이면서 증시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지수가 연일 상승하자 이날은 자연스런 조정장세가 펼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프라캡(InfraCap) 자산운용의 제이 햇필드 펀드매니저는 “지수가 사상 최고점에 근접하려 하자 저항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10.7을 기록하며 예상치(102.0), 전월치(102.0)를 크게 웃돌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5.6%로 전월치에서 0.1%포인트 내리며 2020년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영국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이며 예상치(4.3%)와 전월치(4.6%)도 크게 밑돌았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물류기업인 페덱스의 주가 변동폭이 컸다. 국제 배송 매출 및 마진 악화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2.5% 하락마감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필수소비재(-2%), 유틸리티(-2%), 금융(-1.9%), 부동산(-1.3%), 에너지(-1.0%)의 하락폭이 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