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평당 평균 가격 2308만5천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인근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11월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3.3㎡(평)당 23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의 평당 전세 평균 가격은 2308만5천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2288만 3천 원)보다 0.88% 오른 수치다.
서울 아파트의 평당 전세 평균 가격이 2300만 원을 넘은 것은 올해 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1월 평당 2398만3천 원에서 7월 2245만1천 원까지 꾸준히 하락했으나 8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남권 11개구 아파트의 평당 전셋값 상승률이 평균 0.95%로 강북권의 14개구(0.82%)보다 높았다. 서울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강서(1.48%), 영등포(1.45%), 강동(1.18%), 송파(1.13%) 등이었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이 10월보다 2.98% 올라 서울 전체 지역 가운데 가장 상승 폭이 컸고 성북(2.13%)도 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관악구는 전셋값이 전달보다 0.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10월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은 관악이 유일했다.
전국 기준 지난달 아파트 전셋값은 평당 1181만9천원으로 전월 대비 0.64% 올랐다. 수도권 상승률은 0.85%였다. 인천의 상승률은 0.3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나 경기가 0.95% 상승했다.
5개 광역시는 평균 0.16% 오르는 데 그쳤다. 대전(1.06%)과 광주(0.52%)는 10월보다 상승했으나 부산(-0.07%)과 대구(-0.18%), 울산(-0.20%)은 하락했다.
입주물량이 줄고 매매수요가 전세로 전환되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앞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2일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2.0%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국 전셋값은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