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제약회사인 항서제약이 중국 정부의 의약계 반부패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겨날 가능성에 주가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리포트를 내고 “통상 대형 제약사의 경우 정부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조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 이슈나 규제 강도 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 하나증권이 22일 중국 제약사 항서제약(사진)의 주가 불안이 현지 정부의 리베이트 집중 단속에 따라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항서제약 홈페이지> |
항서제약은 1970년에 설립된 중국 최대 항암약품과 수출약품 연구 및 생산기업으로 중국 3대 제약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HLB(에이치엘비)의 중국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앞으로 1년 동안 소수의 요주 기업과 불법 리베이트(일종의 판매 장려금으로 지불대급의 일부를 지불처에 되돌려 지급하는 행위) 현상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항서제약은 불법 리베이트 문제와 관련해 회사 경영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항서제약 주가는 21% 급락했다.
송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단속이 항서제약에 실질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최근 의약계 반부패 조사에 따른 공포감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 이슈에 따라 주가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항서제약의 신약 개발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서제약은 올해 1분기 6개 약품의 시판허가 신청서를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수리됐다. 해당 약품은 임상3상까지 진행된 상태다.
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올해 2월 신규 제약사 트리라인에 현재 치료제가 없거나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재발성 발암유전자 EZH2 억제제인 SHR2554를 라이선스 계약 등을 체결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