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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왼쪽 세번째)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국민은행 광고모델인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함께 모바일 전용 은행서비스 '리브뱅크' 출시에 대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은행이 모바일전용 은행서비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모바일뱅킹의 주요 이용층인 20~30대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주력한다.
KB국민은행은 28일 출시한 모바일전용 은행서비스 ‘리브뱅크’를 통해 20~30대 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리브뱅크에 은행 예금이나 송금 외에 모임회비 경조사비 더치페이 등 생활비용을 관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KB손해보험이나 KB캐피탈 등 다른 계열사의 금융상품도 리브뱅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추가로 제휴해 리브뱅크의 고객 접점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리브뱅크를 단순한 모바일 전용 은행서비스가 아니라 생활금융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도 3월 한 인터뷰에서 “영업점보다 스마트폰에서 더 많은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스마트금융의 경쟁력을 더욱 빨리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기존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KB스타뱅킹’ 이용자를 1천만 명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모바일 전용 은행서비스 등으로 모바일뱅킹을 더욱 확대해야 잠재적인 신규 고객층인 20~30대를 확보해야 경쟁에 대비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20~30대 고객의 비중이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보다 낮다. 전체 소매금융 고객의 36%에 그친다.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은 그 비중이 40% 이상이다.
우리은행은 2015년 5월 모바일 전용 은행서비스 ‘위비뱅크’를 내놓았는데 위비뱅크의 신용대출 이용자 가운데 70% 이상이 20~30대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20~30대 고객을 중심으로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들을 겨냥한 인터넷전문은행도 조만간 출범한다”며 “기존 은행들도 모바일뱅킹 고객을 유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조 아래 모바일 전용 은행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5115만 건에 이른다. 2015년 4분기보다 12.4% 증가했으며 20세 이상 성인 인구인 4075만 명보다 많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1분기 기준 68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거래한 금액도 하루 평균 2조8948억 원이다. 2014년 4분기보다 7.3%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