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영향으로 내년 1분기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연준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지속한 데 이어 채권 매도를 통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양적 긴축 정책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긴축 통화정책에 반응해 내년 1분기까지 큰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블룸버그는 29일 증권사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장기간 이어진 양적 완화 정책으로 자금 유동성이 ‘풍년’을 기록했지만 이제는 가뭄이 찾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시장의 유동성을 낮추는 양적 긴축 정책에 더욱 힘을 실으면서 미국 증시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의 양적 긴축은 미국 증시가 새 저점을 쓰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기대하던 투자자를 다시금 일깨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준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매각해 시중의 자금을 끌어들이면 투자자들은 자연히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해 채권 투자에 활용할 이유가 커진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영향으로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내년 1분기까지 지금보다 약 15%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증시는 이미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더 큰 악재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의 채권 매각 가능성과 관련한 요소는 아직 미국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고 있지만 매우 큰 변수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