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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0월] 대한항공 기업결합 속도, LCC 일본 노선 경쟁 치열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2-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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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두고 미국과 영국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가 이르면 11월 안에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과 영국에서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되면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기업결합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10월] 대한항공 기업결합 속도, LCC 일본 노선 경쟁 치열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르면 11월 안에 미국과 영국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럽연합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 경쟁당국은 최근 국내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승인한 바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해외 기업결합 심사 통과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노선을 대신 운항할 외항사 및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각국의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합병 이후 독과점이 예상되는 노선에 대해서 아시아나항공 대신 운항할 대체 항공사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임의신고국가인 호주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조건 없는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14일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 터키, 대만,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태국에서는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받았다.

임의신고국가는 호주를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고 필리핀은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했다.

대한항공은 나머지 필수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을 비롯해 임의신고국가인 영국 경쟁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10월 중 대한항공 임원 및 담당자를 인터뷰하고 대한항공에서 제안한 합병 이후 시정 조치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달 1차 본심사에 돌입했고 11월 중순쯤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힌 상태다. 
 
반면 필수신고국가 가운데 유럽연합과 일본의 심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유럽연합과 일본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관한 본심사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로 본심사 전 사전 협의 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유럽연합 경쟁당국은 올해 시장 독과점 등을 이유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한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 조건도 까다로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1년 넘게 사전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결합 신고서 초안을 제출한 대한항공은 현재 일본 경쟁당국이 요구한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 
 
[데스크리포트 10월] 대한항공 기업결합 속도, LCC 일본 노선 경쟁 치열
▲ 일본 정부가 10월11일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 노선을 늘려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 정부가 10월11일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부의 무비자 개인 여행 허용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행 예약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9월1~28일 일본 여행 예약 건수가 전달 동기 대비 1032%가 늘었다. 

중단거리 노선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들에게 일본 노선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책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여행의 경우 개인이 항공사에서 직접 항공권을 구매하는 수요가 많아 저비용항공사들은 노선을 늘려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노선 확대에 나선다. 1일부터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하루 2회로 증편한 데 이어 30일부터는 김포~오사카와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7회 재운항한다. 인천~도쿄 노선은 매일 3회, 김해~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은 주 7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인천~나리타 노선에 이어 이달 30일부터는 인천~오사카·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진에어는 이달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주 7회로, 인천~나리타·오사카 노선은 14회로 각각 늘린다.

여기에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일본 여행 수요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관측된다.
 
원/엔 환율은 올해 3월 초까지만 해도 1040~1060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며 990원대까지 내렸다. 지난해 9월 고점(1080원) 대비 100원가량 하락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덜한 일본 관광을 선택할 요인이 더 늘어난 셈이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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