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빙그레 전 회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일까. 김호연 전 회장이 최근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지분을 늘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이런 움직에 대해 업계 안팎의 의견이 분분하다. 단순히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차원일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경영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 김호연 빙그레 전 회장 |
김호연 전 회장은 11일부터 18일까지 빙그레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김 전 회장이 취득한 주식은 2만6042주로 전체 지분의 0.27%이다. 이로 인해 김 전 회장의 지분은 34.61%에서 34.88%로 늘었다.
김 전 회장이 지분을 매입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그 가운데 김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김 전 회장은 올 초 등기이사 선임으로 경영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사 선임 이후 특별히 경영에 나서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이 가시적 움직임을 보인 것은 경영복귀를 위한 신호탄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많다.
김 전 회장이 경영을 떠난지 6년이 지났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경영권을 내놓은 뒤 빙그레의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에 김 전 회장이 복귀해 빙그레를 다시 이끌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과거 김 전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빙그레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또 대표적 친박인사인 만큼 박근혜 정권에서 빙그레가 수혜를 입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김 전 회장의 복귀설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속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이번 지분 매입은 단순히 오너로서 주가하락을 방어하고 자사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빙그레 주가는 지난해 3월 14만 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9일 7만69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빙그레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오너가 나선 것”이라며 “오너의 주식취득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이 주식을 장내매입한 후 빙그레 주가는 올라 19일 현재 8만4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은 개인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빙그레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됐지만 직책을 맡아 경영에 복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전 회장은 2008년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김 전 회장은 2010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새누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참여하는 등 정치활동을 해 왔다. 박 대통령 당선 후 김 전 회장의 정부 고위직 발탁도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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