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0월12~15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일시적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하면서 리스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부동산시장 리스크 확산 가능성 등을 살피며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기한이 12월로 미뤄지면서 주식시장의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다"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과 중국 부동산시장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0월12~15일) 코스피지수가 2880~30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비중이 크고 경제 의존도가 높아 한국 증시는 중국발 리스크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주식시장은 단기에 큰 폭 반등을 보이기보다는 현 지수대에서 높은 변동성을 수반한 등락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국 공화당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적용을 12월까지 유예하자고 제안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6일 "12월까지 현재 정부의 지출 수준을 유지할 있도록 부채한도 적용을 연장하도록 표결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미국 재무부는 10월18일까지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보유한 현금과 비상수단이 고갈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공화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부채한도 적용을 12월로 미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의 부채한도는 12월3일까지 5천억 달러 증액한 28조9천억 달러로 확대된다.
미국이 중국에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 준수를 압박하기 위해 기존 수단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단을 개발하기로 하면서 미중 사이 무역분쟁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4일 "중국과 무역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부동산시장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인 기업이 연쇄적으로 나타나면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헝다그룹에 이어 화양녠홀딩스, 신리홀딩스 등이 잇따라 유동성 위기에 직명한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중국 부동산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야는 제한적이나 중국 부동산이 투자경기와 연관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880~30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