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정부지원과 경기회복에 힘입어 2022년까지 CL(계약물류)사업부문에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코로나19로 물류 이동에 차질을 경험하면서 세계에서 3자물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또한 정부도 3자물류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모든 산업군에서 공급망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을 운송업종 내 최선호주(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3자물류는 외부 고객사의 물류를 도맡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자회사 등 특수관계에 있지 않은 물류기업을 이용했을 때 물류비용의 일부(전년도 초과분)에 한해 세액을 공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자물류 관련 조세특례제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CJ대한통운은 신규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의 사업부문은 택배 및 이커머스부문, 계약물류(CL)부문, 글로벌부문 등 크게 3개로 나뉜다. 3자물류 매출은 계약물류부문 실적에 포함된다.
CJ대한통운은 3자물류를 통해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매출 6조7700억 원, 6조9300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이 8.1%, 2.4% 증가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시장 성장에 힘입어 택배 및 이커머스부문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대부분의 고객은 온라인 소매판매가 가능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커머스시장 성장은 CJ대한통운의 고객군이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의 2021년과 2022년 택배 및 이커머스부문 매출은 각각 3조7900억 원, 4조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이 20.1%, 14.7% 증가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3207억 원, 영업이익 35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수치다.
배 연구원은 이날 CJ대한통운 목표주가 2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신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CJ대한통운 주가는 17만 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