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오늘Who] KDB인베스트먼트 대우건설 매각 전진, 이대현 역할 부각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1-05-31 16:29: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대우건설 매각에 한걸음 다가서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우건설 원매자가 늘어나 매각기회를 맞은 것으로 보이는데 매각을 성사하면 KDB산업은행이 진행해 온 산업 구조조정과 재편에서 역할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오늘Who] KDB인베스트먼트 대우건설 매각 전진, 이대현 역할 부각
▲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31일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매각주관사를 알아보며 공식적 매각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는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늘어나면서 매각이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대우건설 인수후보로 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중흥건설그룹, 한앤컴퍼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중국건설사 중국건축정공사(CSCE) 등 5곳이 거명되고 있다. 

5곳 모두가 KDB인베스트먼트가 들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의 예상 매각가인 2조 원 가량을 감당할 수 있는 재무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전 완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 대표가 매각주관사를 선정한다면 이는 매각협상이 상당히 진행된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4월 초부터 인수후보들이 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각주관사 선정은 KDB인베스트먼트가 인수후보들과 충분한 물밑 협의로 합의점을 어느 정도 찾았다는 뜻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우건설 매각을 매우 신중히 이끌어야 할 상황에 놓여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2019년 4월 KDB인베스트먼트 1호 자산으로 대우건설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넘겨받은 뒤 2년 동안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형태로 회사를 탈바꿈했다. 

때마침 주택분양 경기가 지난해부터 호황을 맞이하면서 대우건설은 실적 반등과 재무구조 개선에 모두 성공하며 매력적 매물로 거듭났다. 

이 대표로서는 주택분양 경기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까지 대우건설 매각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시 상당히 긴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반드시 매각이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런 계산이 깔려있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대우건설 매각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매각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우건설 노조의 반발 등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실사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미 입장문을 통해 강력한 구조조정이 따를 수 있는 사모펀드로 매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건설사로 여겨지는 대우건설 직원들의 자존심을 고려하면 중견건설사 인수도 상당한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고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산업은행에서 근무하며 2008년 산업은행이 주도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직원들의 반대에 따른 실사 방해로 무산되는 것을 지켜봤다. 이 때문에 내부 반발 문제를 가볍게 여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가 이러한 난관을 뚫고 대우건설 매각에 성공하면 산업은행의 기업 구조조정과 재편에서 존재감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대표는 이미 2018년 수석부행장으로 산업은행의 난제로 여겨졌던 금호타이어 매각을 이끌었고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은 2018년 호반건설로 매각에 실패한 뒤 KDB인베스트먼트가 이끌어왔다.  

이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KDB산업은행에 들어갔다. 이후 투자금융실, 국제금융실, 기업금융실, 기획관리부문장 등을 두루 거쳤다. 

기업금융, 프로젝트파이낸스(PF), 국제금융, 기획, 홍보 등 여러 업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금융 전문가로 추진력과 전문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진종오 탄핵 찬성 의사 밝혀,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2표 남아
신한투자 "KG이니시스 밸류업 계획 긍정적, 주가 저평가 해소 기대"
DS투자 "녹십자 목표주가 상향, 미국 혈액원 인수는 '알리글로' 매출에 호재"
국제유가 상승, 원유 수요전망 하향에도 러시아 추가 제재에 불확실성 커져
[채널Who] SK하이닉스 HBM으로 빛났던 2024년, 메모리 승기 잡은 세 가지 요인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