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투자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와 기아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한 설비투자를 시작했으며 기존 내연기관 라인의 전기차 전환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현대위아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위아 기계부문은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설비에 기계장비를 공급한다.
현대차와 기아의 컨베이어벨트 양산라인에는 완성차 10만 대당 약 200억~300억 원, 그밖의 별도 생산라인에는 완성차 10만 대당 약 600억~700억 원 규모의 장비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의 로봇사업 확대 과정에서는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차와 현대위아가 주도하는 AGV(무인운송로봇)사업을 시작했다”며 “현대위아는 무인주차로봇부터 라스트마일서비스까지 다양한 범위의 로봇사업의 공동개발주체이자 제작업체로 사업에 참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전기차 열관리시스템은 예상보다 빠르게 현대위아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위아는 현재 2023년부터 전기차 열관리시스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 매출 발생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25일 현대위아 주가는 7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위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101억 원, 영업이익 187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6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