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저유가 파급효과 등이 올해 6대 경제이슈로 꼽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31일 ‘2016년 국내외 주요 경제이슈’ 보고서에서 6대 경제이슈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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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주 연구원이 꼽은 6대 경제이슈는 ▲미국경기의 더블딥 우려 ▲저유가 파급효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인상 영향 ▲중국경제의 경착륙 ▲국내 경기의 회복 ▲수출 증가율 감소세 등이다.
주 연구원은 우선 미국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고 더블딥에 빠질지 혹은 확장국면에 진입할 지가 올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봤다.
주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3.3%로 예측하고 있다가 최근 2.6%로 수정했다”며 “이에 따라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심리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주 연구원은 저유가 파급효과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원에 따르면 저유가 파급효과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이 맞서고 있다.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된 저유가 현상이 산유국들의 거시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유가하락이 가계와 기업의 실질구매력을 높여 내수회복에 도움이 되리라고 주장한다. 디플레이션이 저유가를 유발하는 것은 맞지만 저유가가 다시 디플레이션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주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여부에도 주목했다. 경제에서 말하는 경착륙은 경기가 갑자기 냉각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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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커창 중국 총리. |
주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면서 침체국면으로 빠져들면 교역국에 그 위기를 전염시킬 우려가 크다”며 “교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큰 국가를 조사한 결과 몽골(42.1%)과 오만(28.7%)에 이어 한국(10.3%)이 3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수출증가율 감소세가 회복될 지 여부도 주목해야 하는데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때문에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라고 주 연구원은 설명했다.
주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의 자금유출을 불러오는 등 세계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다.
주 연구원은 국내 경기의 회복에 대한 논쟁이 올해 국내 최대이슈가 될 것으로 봤다. 그에 따르면 국내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