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시장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12일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0년 매출 기준 스마트폰용 AP시장은 250억 달러 규모로 전년과 비교해 25% 성장했다.
▲ 삼성전자 5나노급 AP 엑시노스2100. <삼성전자> |
AP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맡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5G통신용 AP, 5나노급 AP 등 고부가 제품이 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7나노급과 5나노급 AP는 2020년 AP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했다.
기업별 점유율을 보면 퀄컴이 31%를 차지해 1위를 유지했다.
애플은 23%,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18%로 뒤를 이었다. 애플은 자체 설계한 AP를 외부 기업에 판매하지 않아 대부분의 매출을 내부에서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미디어텍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도 점유율 상위 5위권에 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두 회사의 점유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미국과 중국 갈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이실리콘 AP 출하량이 20% 감소했다”며 “다른 스마트폰용 AP기업들이 하이실리콘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마트폰용 AP 대부분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가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2020년 스마트폰용 AP 파운드리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뒤를 이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올해 중저가 5G스마트폰용 AP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용 AP 평균판매가격(ASP)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