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끝내 2000선을 넘지 못하고 올해를 마무리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신흥국 경제 불안, 유가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내년에도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일정 범위 안에서 주가가 변동하는 상태)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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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일(30일)에 직원들이 종이 색종이를 날리며 기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
폐장일인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0.25%) 하락한 1961.3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5억, 2822억 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복(1.07%)과 기계(0.97%), 의료정밀(0.44%), 통신업(0.27%) 등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1.44%), 은행(-1.42%), 증권(-1.25%) 등은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6천 원(0.48%) 오른 126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2.49%)와 LG전자(2.67%), GS리테일(3.66%), 롯데제과(3.69%), 롯데칠성(3.45%), 한온시스템(3.39%)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SK(-3.99%)와 SK이노베이션(-2.26%), 현대중공업(-2.44%), 효성(-2.89%), 기업은행(-1.98%)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13포인트(1.36%) 오른 682.35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692억 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45억, 173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1월 2일 1915.59로 거래를 시작해 폐장일인 30일 기준으로 45.72포인트(2.39%) 상승했지만 결국 20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한해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4월 한때 2180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그 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중국경제 이슈와 신흥국 불안,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1700~2150선 대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 효과가 있지만 부실기업 구조조정 위험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며 “2016년 코스피 지수는 1880~2200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