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올해 3대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로 ‘플랫폼금융’을 내세우고 디지털 전환에 고삐를 죈다.
‘빅테크’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과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디지털부문을 이끄는 수장들의 역할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 (왼쪽부터) 한준성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유시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
10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한준성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유시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 부사장과 박 부행장이 전략적 부분을 담당하고 유 대표는 기술개발, 시스템 구축 등을 맡고 있다.
한 부사장은 하나금융지주에서 디지털부문장 겸 그룹디지털총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1966년에 태어나 1992년 하나은행 전산부에 입행했다. 하나은행 신사업기획부장, 신사업추진본부장, 미래금융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주로 디지털, 신사업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 부사장은 하나금융지주 통합포인트 플랫폼 ‘하나멤버스’를 출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행장은 2021년 1월부터 하나은행의 디지털부문을 이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조직개편에서 미래금융그룹, 리테일그룹, 자산관리그룹을 통합해 디지털리테일그룹을 만들었다.
자산관리그룹장을 맡고 있던 박 부행장이 디지털리테일그룹의 수장으로 선임됐다.
디지털리테일그룹은 디지털 영업지원, 채널전략섹션과 함께 2개 본부(미래금융본부, IPS본부), 3개 사업단(리테일사업단, 기관사업단, 자산관리사업단)을 총괄한다.
박 부행장은 1964년 태어나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장,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총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 등 전략, 디지털, 글로벌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유시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는 하나금융지주 안에서 손에 꼽히는 IT전문가다. 2018년 10월부터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유 대표는 1962년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금융보안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나은행 IT기획부장, 하나아이앤에스(현재 하나금융티아이) IT서비스 본부 상무, 하나은행 정보전략본부 본부장(CIO), 하나금융지주 전무(CIO) 겸 하나은행 정보전략본부 전무(CIO) 등을 거쳤다.
하나금융티아이는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들의 전산망을 구축·관리하거나 IT전략을 지원하는 조연을 넘어 디지털 전환의 주연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디지털금융의 허브 역할을 하는 그룹통합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통해 디지털금융 관련 원천기술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유 대표의 임기가 3월 끝나면서 유 대표가 하나금융지주 디지털 전환의 한 축을 계속 맡을지 시선이 몰린다.
이 밖에 박근영 하나금융지주 그룹ICT총괄 전무, 김정한 하나금융융합기술원장 겸 하나금융티아이 부사장 등도 하나금융지주의 디지털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