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유수의 기업과 협업을 통해 초광대역 통신과 같은 차세대 무선통신기술을 발전시켜왔다”며 “이제 이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거나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등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2020년 상반기와 하반기 갤럭시언팩 행사를 앞두고 기고문을 발표해 5G 단독모드 지원, 삼성녹스 보안 플랫폼 등 일부 기능을 암시하며 신제품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에도 기고문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예고했기 때문에 신제품에 이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2020년 10월에도 김경준 삼성전자 무선개발실장 부사장이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차세대 무선기술의 혁신”이라고 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삼성전자가 이 기술을 확대적용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특히 김 부사장 역시 “조만간 열쇠를 직접 갖고 다니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며 “새로 선보이게 될 삼성의 디지털키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집에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갤럭시 스마트폰이 현관문을 자동으로 열 수 있게 된다”고 말해 도어락 기능 구현이 가까운 시일로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초광대역 통신기술 도입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2020년 8월 내놓은 갤럭시노트20울트라에 이 기술을 적용해 파일공유 기능에 활용했다. 이후 갤럭시Z폴드2에도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탑재했다.
갤럭시S21 시리즈에도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최고급 스마트폰 제품군에 초광대역 통신을 적용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운영해왔다. 또 2019년 글로벌 초광대역 표준단체 'FiRa컨소시엄'을 설립하는 등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표준화 노력도 기울였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처럼 일상에 녹아드는 새로운 무선통신 기술로 초광대역 통신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적용 기기를 확대하고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사용해 물건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태그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0년 12월 '갤럭시 스마트태그' 상표를 출원했다.
노태문 사장도 기고문에서 “앞으로 열쇠나 지갑 등 중요한 물건, 심지어 반려동물까지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해 스마트태그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10월 블루투스와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이용해 갤럭시기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파인드서비스를 출시했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1월 스마트태그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며 “스마트싱스 파인드와 호환되고 가격은 15유로”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사물인터넷용 LTE망을 이용해 물건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트래커를 내놓은 적이 있다.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태그는 상용망을 사용하는 불편을 덜면서 더욱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태그를 출시하면 애플과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다. 애플도 2년 전부터 초광대역 통신기술을 활용한 에어태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제품 출시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