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본업인 반도체소재사업이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배터리소재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중장기적 성장성까지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솔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한솔케미칼 주가는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솔케미칼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인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와 전구체(프리커서)부문의 제품 출하량이 견조했다”며 “퀀텀닷(QD)소재 수요는 2분기에도 나쁘지 않았으며 하반기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솔케미칼은 2018년 일본 회사들이 독점하던 2차전지용 점착제(바인더)사업에 진출해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원 연구원은 2차전지용 점착제사업의 이익이 올해 150억 원에서 2021년 4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솔케미칼은 삼성SDI와 함께 실리콘계 음극재의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기술을 이전하는 만큼 양산 안정화에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원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은 주력사업의 호조 속에 해마다 사상 최대실적을 갱신하고 있다”며 “실리콘계 음극재를 양산하기 시작한다면 2차전지소재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확실한 중장기 성장동력까지 확보하는 것”이라고 봤다.
한솔케미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390억 원, 영업이익 13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