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항공모빌리티는 개인용 비행체 가운데 하나로 국내에서 방산업체를 비롯해 개인용 비행체시장 개화를 준비하는 업체는 많다. 하지만 현대차처럼 오너일가가 직접 미래 성장동력으로 결정하고 투자를 진두지휘하는 사례는 찾기 쉽지 않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부를 만든 뒤 올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 CES 2020에서 도심 항공모빌리티사업을 미래 비전으로 직접 내세웠다.
정 수석부회장은 당시 도심 항공모빌리티 상용화시점으로 2028년을 제시하며 “사람들의 이동 한계를 재정의하겠다”고 말했다.
도심 항공모빌리티사업을 키우고자 하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는 현대차의 중장기 투자계획에도 잘 나타난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 전략’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년까지 도심 항공모빌리티 개발에 1조8천억 원을 투자한다. 주요 미래사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1조6천억 원, 로보틱스 1조5천억 원, 커넥티비티 9천억 원보다 투자 규모가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채용을 통해 연구인력을 얼마나 뽑을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도심 항공모빌리티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우수한 인재 영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착륙장치 개발, 품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채용을 확대해 인재를 적극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