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4일~8일) 코스피지수가 2100포인트선 탈환을 시도하며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증시는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의 재조정(리밸런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1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4일~8일)에 2050~21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2100포인트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은 27일 예정된 MSCI 신흥국지수 11월 재조정과 관련해 외국인 수급 변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은 지수 재조정을 통해 중국 A주 5%를 지수에 추가로 편입한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지수 안에서 한국 비중은 현재 12.2%에서 12%로 낮아질 것”이라며 “지수 변경은 25일에서 27일까지 3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2870억 원 순매도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1215억 원), SK하이닉스(–226억 원), 네이버(–107억 원), 신한금융지주(–99억 원), 셀트리온(–92억 원) 등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지수 재조정 영향은 패시브펀드(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펀드에 담아 그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에 한정된 이슈라는 점, 5월과 8월 지수 재조정 때도 실제 영향은 우려보다 상당 수준 적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미 국내 증시에 반영된 이슈를 엄청난 충격변수로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극단적 저평가구도가 확연하다”며 “11월 지수 재조정 앞뒤로 글로벌 액티브 투자자들이 한국을 겨냥해 역발상격의 매수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스몰딜 기대감, 세계 경기지표 둔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스몰딜 기대감, 12개월 선행 기업이익(EPS) 개선 기대감은 상승요인”이라면서도 “세계 경기지표 둔화 우려는 하락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처지에서는 경기심리 회복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중요하고 중국으로서는 내년 수출기업의 일자리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스몰딜 의지가 높을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 선거일정을 고려할 때 스몰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ISM 비제조업지수, 독일 산업생산, 중국 수출입지수 등 미국과 중국, 유럽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데 주요국 경제지표를 두고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현재 발표되는 지표의 부진에 빠지기보다는 앞으로 주요 지표의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2050~21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