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마케팅비 증가에도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담이 크지 않아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배당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이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5G통신이 시작되면서 마케팅비용은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있지만 단기 부담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의 2019년 전망 주당 배당금(DPS)은 1만 원으로 2018년과 동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중간배당을 SK하이닉스 배당과 연계해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올해는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럼에도 기말 배당 9천 원을 기준으로 하면 배당 수익률은 3.8%”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5G통신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뒤 28개월 동안 상각하는 방식으로 실적에 반영하고 있어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 부담이 단기간에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실적에 흔들리지 않는 배당이 SK텔레콤의 장점”이라며 “SK텔레콤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주당 배당금이 9400원이었고 2015년 이후에는 1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비용(CAPEX)도 단기간에 실적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019년 설비투자비용은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있지만 LTE도입 초기에 집중됐던 설비투자비용의 6년 감가상각이 끝났고 5G통신 설비투자는 8년으로 상각하기 때문에 단기적 부담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