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7-30 11: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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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이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로 해외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30일 “기존에 말라리아 약효를 인정받은 치료제의 내성 문제로 새로운 치료 선택지에 관한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며 “피라맥스는 매력적 기존 대체치료제여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
신풍제약은 제네릭(화학의약품 복제약) 제조기업이다. 사업초기 구충제 품목군으로 기반을 다졌으며 제네릭 품목을 다각화해 매출 2천억 원대를 내는 제약사로 성장했다.
신풍제약은 805억 원을 투자해 2011년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개발했다.
피라맥스는 열대열과 삼일열 말라리아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로 국산 16호 신약이다.
피라맥스는 임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경쟁제품 대비 우수한 약효가 확인됐다. 또 약효 지속력을 통해 재감염 억제 등 내성 지연 효과가 입증됐으며 복용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다.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 AL, ASAQ가 1차 약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환자들에게 내성이 생기는 문제가 있어 피라맥스가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피라맥스는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등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공공조달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사적 시장에도 빠르게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혈성 뇌졸중 치료신약 ‘SP-8203’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
SP-8203는 동물시험에서 뇌졸중 표준치료제인 tPA제제 투약 뒤 발생되는 대표적 부작용인 뇌출혈 가능성을 낮춰주는 효능이 입증됐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2b상 환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환자 투약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 연구원은 “신풍제약은 대표품목의 부재, 내수에 국한된 제네릭의 영업 한계로 전반적 실적은 정체된 상태지만 피라맥스의 해외 성과가 기대된다”며 “미충족 수요가 큰 뇌졸중시장을 목표로 한 SP-8203 임상 이벤트도 있는 만큼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