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전력공사의 실적 하락과 관련해 에너지 전환정책과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2018년 한국전력공사의 실적 하락은 국제 연료 가격의 상승과 원전 정비일수 증가에 따른 원전 이용률 하락이 주원인”이라며 “에너지 전환정책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8년 국제 연료 가격은 2017년보다 유가가 30%, 액화천연가스(LNG)는 16.2%, 유연탄은 21% 인상됐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연료비는 3조6천억 원, 전력 구입비는 4조 원 늘어났다.
원전 정비일수와 관련해서는 격납건물 철판과 콘크리트 등 사고발생 때 국민안전과 직결된 핵심 안전설비가 과거 부실시공돼 2016년 6월 이후 보정조치를 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에너지 전환정책은 60여 년에 걸쳐 원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이고 2024년까지는 원전이 늘어난다”며 “이미 보유한 원전 설비를 덜 활용하겠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원전 설비 규모는 2017년 24기로 모두 22.5GW였던 용량이 2024년에는 26기, 27.2GW 용량으로 증가한다. 2030년에는 18기로 줄어들어 용량은 20.4GW에 머무른다.
산업부는 “원전 정비 및 가동은 원전안전법령상 기술기준 준수와 안전성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뤄진다”며 “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에너지 전환정책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정비 대상 원전의 보수를 마무리하고 원전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하면서 최근 원전 이용률이 다시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전 이용률은 1월 72.3%, 2월 72.1%, 3월 82.8% 등이고 1분기 통틀어서는 75.8%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