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현미경 생산회사인 파크시스템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파크시스템스가 원자현미경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게 되면서 반도체산업 전반에서 고객사를 많이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2일 파크시스템스 목표주가를 5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파크시스템스 주가는 1일 3만6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1일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공정에 쓰이는 원자현미경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 규모는 18억 원으로 크지 않지만 반도체산업 전반으로 원자현미경의 납품 확장이 이어지는 긍정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바라봤다.
파크시스템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현미경을 제조하고 생산하는 나노계측기기 전문회사다. 원자현미경은 1나노미터(10억분의1 미터)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는 3세대 현미경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에 이어 원자현미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를 채택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성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삼성전자에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을 토대로 소재 등 반도체산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으로 원자현미경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크시스템스는 3분기에 매출 101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1%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38.1% 줄어드는 것이다.
납품 실적의 일부가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됐거나 4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되기로 결정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비교적 부진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성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아직 전체 매출액이 많지 않고 원자현미경 장비도 단위당 매출액의 규모가 커서 분기 단위로 실적 변동성이 높은 점이 아쉽다”면서도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연간 단위의 실적 성장세는 견조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