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경쟁 IT기업에 내줬던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약 2개월 만에 되찾았다.
6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보다 0.03% 오른 174.24달러로 장을 마치며 최근 약 2개월 중에 최고치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8216억 달러(약 923조 원)으로 마감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은 2018년 11월 말까지 약 5년 연속으로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지켰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며 MS와 아마존에 선두를 내줬다.
최근 MS와 아마존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고 애플 주가는 점차 반등하며 순위가 다시 바뀌었다.
6일 MS 시가총액은 8135억 달러, 아마존 시가총액은 8057억 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CNBC는 MS가 최근 발표한 2018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올해 시설 투자를 축소하고 인력을 감축한다는 발표를 내놓은 뒤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새 성장동력으로 앞세우고 있는 콘텐츠 등 서비스사업에서 가파른 실적 증가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CNBC는 "애플과 MS, 아마존의 시가총액 1위 경쟁이 당분간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며 "최근 주가 흐름은 애플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