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6-01 13: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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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대 성장세를 유지했다.
1일 한국은행의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5조6058억 원으로 확인돼 2017년 4분기 391조6814억 원보다 1% 증가했다.
▲ 김영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실질 국내총생산은 2017년 4분기에 전분기와 비교해 0.2% 줄어들었는데 한 분기 만에 증가로 다시 돌아섰다.
다만 1분기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이 4월에 내놓았던 속보치 1.1%에서 0.1%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보다 떨어졌다 해도 2018년 전망치 3%를 이루는 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경제성장률이 남은 분기별 평균 0.82~0.88%만 되어도 연간 3%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1% 성장한 것은 비교적 높다고 볼 수 있는 수치”라며 “1분기 이후 4~5월의 새 지표를 봐도 (국민총생산 성장세는)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을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0.7% 증가했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비롯한 내구재와 가방 등의 준내구재 소비가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2017년 4분기보다 2.2% 증가해 6년 만에 가장 큰 분기별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1.8%, 설비투자는 3.4%로 집계됐다. 양쪽 모두 2017년 4분기에 3분기보다 하락한 경제성장률을 보여줬던 데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1분기 수출은 4.4%, 수입은 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경제성장률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2.1%, 제조업 1.6%, 서비스업 1.1% 등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종 가운데 반도체와 기계장비 성장이 강세를 나타냈고 석유화학업종은 2017년 4분기보다 감소했다. 서비스업종에서는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임대업이 호조를 보인 반면 음식숙박업은 2017년 4분기보다 2.8% 줄어 2005년 1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은 “4월 기준 제조업 생산과 건설기성(건설회사의 실제 시공실적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 3월과 비교해 증가로 돌아섰고 수출물량지수와 통관실적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중국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갈등도 해소돼 입국자 증가율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도소매업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