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루즈 전기차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F-150 라이트닝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갈무리. <포드> |
[비즈니스포스트] 포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 대응 차원에서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두 달 가까이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F-150 라이트닝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온 실적에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있다.
10월3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오는 11월18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50일 동안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공장에서 F-150 라이트닝 생산을 멈춘다.
포드는 올해 연초에도 라이트닝 전기트럭 생산량을 당초 목표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던 적이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공장 인력을 재배치하고 생산량을 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추가로 생산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이다.
포드가 수요 둔화로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치만 못한 데다 제조 비용도 높아져 생산을 중단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포드는 딜러에게 2024년형 라이트닝 차량 판매 지원금으로 대당 최대 1500달러를 제공한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부에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37억 달러(약 5조898억 원)의 누적 손실액을 기록했다.
포드는 공식 성명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사이 최적의 조합을 위해 생산을 조정한다”라고 밝혔다.
이런 포드의 생산 일시 중단이 SK온 실적에도 일정 부분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나온다.
SK온은 2022년 포드 라이트닝 차량이 처음 출시됐던 당시부터 3원계(NCM9) 배터리를 공급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NCM9은 니켈 비중을 90% 수준까지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다.
CNBC는 “포드의 생산 중단 결정은 F-150 라이트닝 인기가 떨어진 상황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