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 재지정 영향을 지켜보는 가운데 1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8일 “트럼프트레이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 등 달러 강세 재료가 많다”면서도 “환율관찰대상국 지정으로 원화 가치 하락 기조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들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370~1420원으로 제시됐다.
미국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앞서 한국은 2016년 4월부터 7년 동안 환율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2023년 11월과 2024년 6월에는 제외됐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재지정된 것이다.
미국의 환율보고서는 상대국가가 자국의 통화 약세를 유도해 부당하게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막기 위해 작성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일반적으로 한국의 환율관찰대상국 지정은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번 환율관찰대상국 지정이 글로벌 외환시장과 원화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환율관찰대상국 이슈는 ‘킹달러(달러 초강세)’ 우려를 다소 약화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통상 압박이 심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대미 수출에 적지 않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역불균형 해소에 핵심 목표를 두고 있어 환율은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큰 이슈로 부각될 공산이 크다”며 “환율관찰대상국 이슈가 향후 원화를 포함해 주요국 통화 가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