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올해 중국에서 현대기아차 판매 회복의 지연 탓에 실적 개선에 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증권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현대위아가 1분기에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지만 향후에도 실적 개선세를 뚜렷하게 이어갈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차량부품부문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 회복이 더딘 탓에 원가 절감 압박을 받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 계속 부담을 지고 있다”며 “기계부문도 시장의 경쟁 심화를 감안할 때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위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며 “투자의견을 상향하려면 실적 전망치 추가 상향을 통한 이익 가시성 확보 등의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차량부품부문만 놓고 봤을 때 실적 비중이 높은 중국사업에서 자동차시장의 회복세가 약한 탓에 실적 개선을 위한 동력이 다소 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계부문도 공작기계업황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선제적 구조조정 등 사업 합리화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현대위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12억 원, 영업이익 118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269%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차량부품부문과 기계부문의 동반 부진 탓에 저조한 실적을 냈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지만 영업이익률로만 따지면 2016년 3.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