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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선영, 서울대 교수 포기하고 바이로메드 신약에 '올인'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9-05 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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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가 유전자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해 ‘올인'한다.

그동안 전문경영인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고 서울대 교수를 겸임하며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에만 힘써왔다.
 
[오늘Who] 김선영, 서울대 교수 포기하고 바이로메드 신약에 '올인'
▲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이사.

그러나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자 대학교수 정년퇴임도 포기하고 9년 만에 회사 대표에도 다시 올라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바이로메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서울대 교수에서 물러난 이후 회사 경영에 전념하고 있다.

김 대표는 8월31일 퇴임식을 열고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에서 물러났다. 김 대표는 1955년생으로 정년퇴임이 2년 남았지만 전격 물러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정년퇴임 교수에게 주어지는 서울대 명예교수라는 직함도 포기했다.

김 대표는 교수 퇴임연설에서 “나는 이제 학교를 떠나 앞으로 1~2년은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인 VM202의 상업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나는 기업가형 과학자로서 혁신과 도전에 방점을 두고 사회에 실용적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이로메드 단독 대표로서 회사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라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 관련 임상이 진전되면서 비용 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 32억 원, 영업손실 69억을 냈다.

현재 바이로메드 시가총액은 3조 7천억 원 수준이다. 바이로메드가 개발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 VM202 기대가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바이로메드 설립자이자 지분 10.79%를 들고 있는 오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그동안 회사 경영보다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외국 유학을 거쳐 1992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채용됐고 1994년 바이로메드의 전신인 학내 벤처를 설립했다. 바이로메드는 1996년 법인이 설립돼 2005년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김 대표는 2009년 삼성 디자인 아메리카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김용수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해 대표이사를 맡겼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 총괄사장(CSO)을 맡아 신약 개발에만 몰두해왔다. 

김 대표는 올해 5월 바이로메드 각자대표에 오르며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김용수 대표는 퇴사했고 김선영 대표가 8월1일자로 바이로메드 단독대표에 올랐다.

바이로메드는 김선영 대표의 경영 일선 복귀 역시 바이로메드의 신약 개발 진전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한다.

바이로메드 유전자 치료제 신약의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비용 집행 등에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해졌고 이에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김선영 대표가 경영일선에 복귀했다는 것이다.

바이로메드는 현재 유전자 치료제 VM202 개발에서 막바지 과정을 밟고 있다.

VM202는 바이로메드가 혈관 생성 기능을 지닌 간세포 증식인자(HGF) 유전자를 이용해 만든 유전자 치료제다.

VM202는 현재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루게릭병(VM202-ALS),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현재 미국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과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관련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상3상은 2019년 상반기에 종료되고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은 2020년 임상 3상 완료된다.

김 대표는 앞으로 3~4년을 VM202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바이로메드 신약 VM202와 관련해 임상3상 성공 종료, 미국 생산시설 완전 가동, 시판 허가(BLA) 신청 및 승인 획득, 가치 극대화, 판매권 이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 3~4년이 VM202를 100점짜리 신약으로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바이로메드를 암젠이나 제넨텍 같은 글로벌 대형 바이오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혀왔다. 바이로메드가 VM202 개발에 최종 성공한다면 글로벌 대형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것도 한층 수월해진다.

그는 지난해 11월 삼성증권 기업설명회(IR) 행사에서 “미국 시장조사업체 뷰포인트에 따르면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시판시 미국 시장서 한해 매출 약 18조 원까지 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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