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위키미디아커먼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당국이 통신서비스 시범 운영 기업을 모집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지원서를 제출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주행보조 서비스 FSD(Full Self-Driving) 출시를 노리는데 이번 신청이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물밑작업’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국영매체 차이나데일리 보도를 인용해 “공업정보화부(MIIT)가 23일 시작한 프로그램에 지원한 외국 기업에 테슬라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일부 지역에서 해외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소유 및 운영하고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허가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발표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위치한 상하이도 대상 지역 가운데 하나다. 상하이 외에 베이징과 하이난 및 선전 등도 적용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테슬라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에 신청한 배경으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FSD를 개방하는 작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내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만든 주행 데이터를 통해 FSD 기술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한다.
다른 국영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당국이 아직 테슬라에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를 개방하는 안을 두고 기술력과 데이터 보안과 같은 요소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일단 10대의 차량으로 FSD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상하이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를 출시하려는 계획은 여전히 다양한 불확실성에 쌓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