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8-31 11: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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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다음주(9월3~7일)에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으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그동안 국내 증시의 숨통을 조여왔던 변수들이 하나 둘씩 개선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유입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증시가 다음주(9월3~7일)에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으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새계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에 경기대응계수를 도입하면서 8월15일 이후 위한화 가치는 2% 절상됐다. 위안화 가치 절상은 신흥국 증시로 자금 유입을 늘리는 요인이다. 한국처럼 중국 경기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터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10% 넘게 하락했다. 신용부도스와프는 부도의 위험을 따로 분리한 신용파생상품으로 신용부도스와프의 프리미엄이 떨어졌다는 것은 터키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달러 가치도 최근 4주 기준으로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흥국 증시로 자금 유입이 늘면서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반도체주와 제약·바이오주가 힘을 받을 것”이라며 “주요 대형주의 반등과 더불어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이 2천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중국과 무역분쟁을 이어가는 점은 불안요소지만 단기간 내에 실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부과를 놓고 미국 기업들은 공청회를 통해 180일의 유예기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비해 우회 수입로 개척 등 사업 형태를 바꿀 시간이 필요하므로 현실적으로 11월 초 이전 관세 부과 실행을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280포인트~234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