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온스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801억 원을 거둬 휴온스글로벌의 실적 상승의 1등 공신이다. 매출 비중으로 볼 때 휴온스의 성장 여부가 앞으로 휴온스글로벌의 성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는 최근 보툴리눔 톡신제재인 휴톡스주의 시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제제는 이른바 ‘보톡스’라고 불리는 약제로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는 약 4조 원인데 이를 생산하는 업체는 10개 남짓에 불과하다.
보톡스는 주름 개선으로 대표되는 미용 목적 외에도 눈꺼풀 경련, 사시증, 다한증 등의 치료 목적으로도 널리 사용되면서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휴톡스주의 성공은 휴온스와 휴온스글로벌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휴온스는 최근 휴톡스주의 눈 주변 주름 개선과 관련해 국내 임상1상과 3상의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임상3상은 신약의 유효성이 어느 정도까지 확립한 후에 행해지는데 시판 허가를 얻기 위한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이다. 임상3상이 완료되면 의약품의 판매가 가능하다.
휴온스는 2018년 상반기에 브라질과 이란의 유력 피부관리(에스테틱)기업들과 1198억 원 규모의 휴톡스주 공급계약을 체결해 수출 지역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윤 부회장은 휴톡스주의 안정적 국내 공급과 수출을 위해서 휴톡스주의 제2공장을 2018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휴톡스주 제2공장이 완공되면 휴온스는 600만 바이알(vial, 주사용 유리 용기의 하나)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윤 부회장은 “제조업은 경쟁력 있는 품질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생산공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창업주 윤명용 회장의 아들로 한양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한국IBM 기술부에서 개발업무를 담당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부친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자 1992년 휴온스에 대리로 입사하여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윤 부회장은 갑작스럽게 경영을 맡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휴온스 그룹을 빠르게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휴온스그룹을 빠르게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은 남들과 다른 행보에 있었다. 단순히 복제약만을 판매해 안주하기보다는 적극적 인수합병(M&A)과 혁신을 추구했다.
휴메딕스와 휴온스메디케어, 휴온스내츄럴, 바이오토피아, 성신비에스티는 2010년 이후 인수한 회사다. 휴온스그룹은 이들을 통해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했고 필러, 의료용 소독제, 건강기능식품, 건기식 원료 등의 사업분야에 진출해 성과를 얻게 됐다.
그 결과 매출이 1997년에 60억 원 수준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보여 2017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이 3천억 원을 훌쩍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윤 부회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들을 믿고 함께하려고 노력한 것이 회사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휴온스를 포함해 자회사들의 성장세에 속도가 붙으며 2018년 2분기에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하반기에도 주력 품목인 휴톡스주의 국내 임상3상 완료, 수출 국가 확대 등 호재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