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서 탈락할 때 청와대 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곽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
김성주 이사장이 저와
장하성 실장님은 곽 사장님을 계속 밀었다고 했다”면서 “위에서 지시가 있었다며 내가 탈락할 것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곽 전 대표는 기금운용본부장 공고가 뜨기 전에 청와대 인사수석실로부터 “장 실장에게 자료를 잘 받았다며 3배수 안에 올라오셔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5일 장 실장이 곽 전 대표와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원해서 잘 되기 바란다는 덕담 차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곽 전 대표의 주장과 다소 배치되는 부분이다.
곽 전 대표는 또 공고가 난 뒤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고위관계자가 직접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관계자는 ‘곽 전 대표님이 망설이실까봐 꼭 좀 하시라고 당부하러 왔다’며 기금운용본부가 어려워 같이 일하셔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곽 전 대표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곽 전 대표의 병역 관련 내용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며 “공모절차가 시작됐을 때는 이미 윗선에서 일차적으로 스크린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