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04 12:21:34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소매 판매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반기 출시하는 현지 개발 신차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차는 7월 중국에서 일주일 동안 공장 라인 조정을 앞두고 6월 도매 판매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며 “하지만 6월 소매 판매는 5월에 이어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 현대자동차 '라페스타'.
현대차는 6월 중국에서 도매 판매 8만7052대, 소매 판매 5만133대를 보였다.
2017년 6월과 비교해 도매 판매는 148.4% 늘어 2018년 5월 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소매 판매는 0.2% 느는 데 그쳤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는 2017년 말부터 현지에서 개발한 차종 출시를 확대하고 있지만 엔시노(중국형 코나)는 중국 SUV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판매가 감소하는 등 현지에서 개발하지 않은 차종을 중심으로 잡음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10월 출시하는 현지 개발 차종 라페스타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중국 소매 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는 6월 중국에서 도매로 3만10대, 소매로 2만4002대를 팔았다. 2017년 6월과 비교해 도매 판매는 72.6% 늘었지만 소매 판매는 7.7% 줄었다.
유 연구원은 “현지 전략 차종인 NP 출시로 소매 판매가 5천 대 가량 늘었지만 K3, K4, K5 등 기존 세단 판매가 사드보복에 따른 기저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하반기에 출시하는 중국형 스토닉 KX1와 높은 판매실적을 내고 있는 NP 중심으로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과 대조적으로 미국에서 완연한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6월 미국에서 각각 6만4천 대, 5만6570대를 팔았다. 2017년 6월과 비교해 현대차는 17.4%, 기아차는 0.8%의 소매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가 새 싼타페를 투입하면서 앨라배마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는 중”이라며 “현대차는 6월을 기점으로 미국에서 생산과 판매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